김동준에게 칼을 겨눈 이재용의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지난 17일,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12회에서는 흥화진의 늑대 양규(지승현 분)가 곽주성 탈환에 성공한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로써 해당 회는 9.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거란 사신이 현종이 생존 중임을 속이려 한 순간, 강감찬이 등장하여 황제가 살아 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강감찬(최수종 분)은 거란군이 궁궐 안으로 쳐들어오자, 황제의 황룡포와 관모를 이용해 위장술을 발휘하며 달아나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고려 국왕을 찾기 위해 헌신적으로 움직이던 소배압(김준배 분)은 강감찬을 현종(김동준 분)으로 착각하고 급히 뒤쫓아갔습니다. 그러나 소배압이 강감찬의 얼굴을 확인하자 "언젠가 내 손에 너를 잡을 것이다.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고 소리치며 분노를 표출하였습니다.
강감찬은 거란에 의해 휩쓸리는 개경의 모습을 지켜보며 참담한 마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거란군은 순식간에 마을을 침략하고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이와 동시에 타 초곡기들은 빈집에 침입해 재물을 약탈하거나, 꿇어앉아 있는 백성들의 소지품을 전부 빼앗아갔습니다.
곽주성을 탈환하기 위해 나선 양규와 최충(김선빈 분)은 거란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횃불까지 끄는 등 목숨을 걸고 전쟁을 벌였습니다. 곽주성에 접근하기 위해 거란군 포로로 잡힌 김숙흥(주연우 분)은 양규가 발사한 효시(소리가 나는 화살)를 듣고 고려군의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어둠과 숲의 그늘에 숨어 화살비를 쏘는 기습 공격에 거란군은 놀란 듯 허둥지둥했지만, 어둠 속에서 쏟아지는 화살에는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거란군이 당황할 새, 김숙흥과 그의 부하들은 서문을 지키는 적들을 무자비하게 격파하고 성문을 열어 성공적으로 침투했습니다.
열린 성문으로 향한 양규와 군사들은 거침없이 성 안쪽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당황한 거란 장군들은 급히 성 밖으로 피신하며 한순간에 도망가게 되었습니다. 양규는 끝까지 추격을 이끌어가며 거란군의 등에 명중한 화살로 대승을 차지했습니다. 성문을 뚫고 가옥을 불태우며 적의 거점을 제거한 양규는 이제부턴 남은 힘을 모아서 반격을 준비해야 한다" 며 통주성으로 되돌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황성에 도착한 야율융서(김혁 분)는 현종이 도망쳤다는 사실과 함께 하룻밤 만에 곽주성이 고려군에게 함락된 사실을 듣고 분노에 가득 찼습니다. 거란의 관리와 소배압은 당장 회군하여 서경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야율분노(이상홍 분)는 고려가 완전히 굴복되기 전까지는 결코 철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현운(김재민 분)은 고려 황제가 훙서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고려군을 굴복시키려는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양규는 최충으로부터 거란군이 개경을 함락시켰다는 전령을 듣고, 급히 각 성의 방어사를 서경으로 집결시켰습니다.
양규는 풍문에 혼란스러워하는 군사들을 달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서경성에 도착한 거란의 사신들은 현종이 숨을 거뒀다는 거짓된 조서를 펼쳐 읽으며 고려군과 서경의 백성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강감찬이 말을 타고 나타나 "폐하께서는 살아계시다. 군사들을 이끌고 호위하여 남쪽으로 무사히 피신하셨다."라고 전하면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2차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강감찬과 만난 양규는 감사의 말을 전하고, 강감찬 또한 곽주성의 탈환에 감격하여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거란의 추격대는 현종의 몽진 행렬을 바짝 따라붙었고, 현종과 거란군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충주 호장 박진(이재용 분)은 황제의 명령에 반발하며 군사들을 징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방송의 마지막에서 복면을 쓴 채 나타난 박진은 칼을 뽑아 현종 앞에서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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